이재명 "불체포 권리 포기, 검찰 소환에 100번이라도 응하겠다"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 수사에 대한 불체포 권리 포기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고 검찰 소환에 100번이라도 응할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에 무죄함을 밝힐 것을 약속했다.

억압적 통치와 정쟁 중시에 대한 우려 표명

이재명 대표는 연설 중 억압적 통치가 사회를 망가뜨린다며 잘하기 경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정쟁과 야당 파괴에만 전념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검경을 총동원하여 무죄의 죄를 만들어내는 것은 국가 역량을 낭비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비리와 무능을 숨기고 상대에게만 공격을 가하면서 집권여당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압수수색과 구속기소로 인한 불만 표출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겨냥하여 300번 이상 압수수색을 실시한 검찰이 성남시와 경기도의 전·현직 공직자들을 투망식으로 조사하고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검찰의 행위가 자신을 포토라인에 세우고 민주당의 갈등과 균열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만을 추구하는 '압구정' 정권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에 대한 반응

이 대표의 예상치 못한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으로 인해 국회 내에서는 소란과 함께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수가 치러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을 따라 절차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발언은 좋은 얘기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장관은 이 대표가 어떻게 실천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