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들의 가격 인하 대응, 팜유 가격 상승에도 한계점 드러나다
정부가 물가단속에 나서면서 식품회사들이 일제히 식료품 가격을 인하한 가운데 주요 원료인 팜유 가격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팜유는 라면, 과자, 빵 등 다양한 가공식품 생산에 활용되기 때문에 식품 회사들에게 장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농심, 삼양 등이 가격을 약 5% 내외로 인하하면서 소매점 기준으로 라면 5개입 제품이 200원 가량 낮아졌다. 롯데제과와 SPC 등 제과·제빵 업계도 주요 제품 가격을 100~200원씩 인하했다.
그러나 팜유 가격만으로 가격이 결정되진 않지만 주요 구성품목인 만큼 부담이 가중되는 측면은 있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위해 식품회사들은 가능한 한 가격 인하에 노력하고 있다.
엘니뇨 발생 가능성과 팜유 가격 강세의 관련성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7~8월에 엘니뇨 발생 확률이 70%이고, 오는 9월까지 '슈퍼 엘니뇨'가 시작할 확률이 80%라고 전망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호주, 동남아시아, 인도에는 가뭄이 오고 중남미에는 폭우나 폭염이 발생하는 등 이상기후가 발생한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주요 생산 국가로서 엘니뇨 현상 발생 시 팜유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 동남아 작황이 악화되면 팜유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팜유 생산 감소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2009년에 말레이시아는 엘니뇨 영향권에 놓여 팜유 가격이 60% 가까이 폭등한 적이 있다.
팜유 가격 상승과 식품회사들의 대응
팜유 가격 상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10월물 팜유 가격은 전날보다 5.17% 상승한 3945 말레이시아링깃(MYR)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 동안 약 18% 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팜유 가격은 말레이시아 거래소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거래소에서 국제 표준으로 통한다. 팜유 가격 상승은 엘니뇨 발생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팜유 가격 상승은 식품 회사들에게 장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식품 회사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팜유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감내하고 가격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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