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13개월 만에 낙관적 전망으로 인해 회복의 조짐

대면 활동 증가와 물가 상승세의 꺾임에 따라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한국 경제는 대면 활동의 증가와 물가 상승세의 다소 꺾임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월보다 2.7포인트 상승한 100.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돌파한 것이다.

주택시장 회복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 상승, 그러나 금리전망지수 급락

부동산 경기의 회복으로 인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이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하락을 점치는 비중과 같아진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준금리의 연속적인 동결로 인해 금리전망지수는 9포인트 급락한 결과를 보였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상승

CCSI를 구성하는 6개의 지수인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모두 5월 대비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의 상승 폭이 크며, 소비지출전망도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은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로 인한 소비 회복 흐름, 물가 상승세의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 하락, 주택가격전망지수 상승

금리수준전망지수는 한 달 사이 9포인트 하락하여 105를 기록했다. 이는 금리 상승 전망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이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포인트 상승하여 100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전환과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정체, 체감 물가 여전히 높게 인식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과 동일한 3.5%로 집계되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에 4.0%까지 상승한 후 3개월 연속 하락하여 정체 상태이다.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여전히 외식 서비스 가격 등이 높고 교통요금 인상이 예고되어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게 인식되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