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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예고된 우선주, 이상급등 현상에 투자자 주의 요구

by YoonMoney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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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2우B와 SK네트웍스우, 상한가와 하락 가격 변동

이달 말 상장폐지가 예고된 종목들 중 일부가 최근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상장폐지를 막을 방법이 없고 이미 비상식적인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상장폐지 이후 장외거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흥국화재2우B는 전일대비 2920원(29.92%) 오른 1만 2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다. 전날 흥국화재2우B와 함께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던 SK네트웍스우는 이날 장중 17%까지 급등하다 7.16% 하락으로 마감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우선주의 상장폐지 가능성과 주가 변동

또 전날 18.95%, 14.14%의 급등세를 보였던 현대비앤지스틸우와 삼성중공우도 이날 -10.53%, -7.83%로 빠졌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많이 주는 주식을 말한다.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이들 우선주의 공통점은 이달 말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흥국화재2우B, SK네트웍스우, DB하이텍1우, 삼성중공우, 현대비앤지스틸 등 5개 우선주는 상장주식수가 20만주에 미달해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상장 규정상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6개월 동안 상장주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이들 우선주는 올해 1월 2일자로 관리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에 이달 말이 기한이다. 일부 주주들의 기대와 달리 상장폐지 사태를 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식수 증가를 위한 액면분할과 유상증자 어려움

주식수를 늘리려면 액면분할을 하거나 유상증자를 해야 한다. 액면분할을 하려면 보통주와 우선주를 함께 액면분할해야 한다. 시가총액 40억원 수준인 SK네트웍스우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시총 1조 1800억원인 SK네트웍스의 보통주도 액면분할을 똑같이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해당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결정이다. 남양유업처럼 우선주를 유상증자해 주식수를 늘리는 게 현실적인 방법인데 이들 5개 종목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현재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그 가격으로 증자에 참여할 투자자가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상한 주가와 주문 체결 방식의 문제

통상 우선주 가격은 보통주보다 20% 가량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게 일반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보통주가 7만 1100원, 우선주가 5만 9500원으로,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16% 가량 더 싸다. 하지만 흥국화재 보통주는 3105원, 흥국화재2우B는 1만 2680원으로 우선주 가격이 훨씬 더 높다.

SK네트웍스도 보통주가 5010원, 우선주는 3만6600원으로 마찬가지다. 삼성중공업은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22배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비앤지스틸 우선주도 보통주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상폐 예정 우선주들의 주가가 요동치는 것은 일반 투자자들을 현혹하려는 일부 투자세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우선주는 시가총액 규모가 수십억원대로 매우 적어 소액의 자금으로도 쉽게 주가를 띄울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주문이 체결되지 않고 30분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된다. 3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일괄 체결하는 방식인데 허수성 매수주문을 내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 뒤 체결 직전 취소하는 수법이 횡행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주의 요구와 전망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 예정인 5개 우선주는 배당이 없거나 매우 적어서 투자가치가 높지 않은 종목들”이라며 “상장폐지 이후에 장외에서 비상장 우선주를 현재의 가격에 매도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종목은 현재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으며 주식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액면분할이나 유상증자도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투자자는 허위 가격 조작에 주의하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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