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잔해 서해 추락 15일 만에 인양

인양 과정에서 발사체 잔해 가라앉어 정밀 분석 예정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에 한국 군에 의해 인양되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인양된 잔해는 천리마 1형의 2단부로 추정되며, 이를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추가 잔해물 탐색 작전도 지속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잔해의 특징과 미발견 부분

인양된 천리마 1형 잔해는 직경 2.5m, 길이 15m로 추정되며, 원통형의 표면에는 '천마'라는 글자와 말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가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주장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비롯한 1·3단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양 과정 및 어려움

군은 북한 발사체 잔해 발견 후 약 1시간 30분만에 인양 작업을 시작했으며, 노란색 리프트 백을 이용해 잔해를 해저에 가라앉지 않도록 고정시켰습니다. 그러나 무거운 중량으로 인해 인양 장구에서 잔해가 떨어져 수심 75m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군은 수상함, 잠수함, 항공기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여 잔해 인양 작전을 펼쳤으며, 중국 측 선박의 출몰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잔해 인양의 중요성과 한미 공동 조사

북한 발사체 잔해가 추락한 해역은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상 공해상에 위치하며, 인양하는 쪽이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한미는 이번 사건을 공동 조사하기로 결정하였으며,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된 천리마 1형 잔해의 성능,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한국 측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와 민간 전문가가, 미국 측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는 2012년에 인양된 북한 장거리로켓 은하 3호 잔해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미 공동조사단이 구성된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