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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설치한 '스트레스 프리존' 불효자리?

by YoonMoney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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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프리존' 설치, 학생들의 냉응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가에 설치된 스트레스 해소 공간인 '스트레스 프리존'은 예산 낭비로 비판받고 있다. 이 공간은 강남구청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어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한 현장카메라 전민영 기자의 취재 결과를 소개한다.

'스트레스 프리존'의 구성과 설치 비용

대치동 학원가에는 집 모양의 가건물들이 위치해 있으며, 통유리로 되어 있어 안이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가건물은 청소년 힐링 공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남구는 지난 4월에 '스트레스 프리존'으로 명명하여 학원가 정비 사업 중 하나로 6억 8천만 원을 투자하여 설치하였다. '스트레스 프리존'은 5개의 5제곱미터 크기 부스와 테이블, 운동기구, 데시벨 측정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의 냉응과 부정적인 반응

그러나 실제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냉담하다. 학생들은 '스트레스 프리존'의 존재 이유를 잘 모르겠으며, 이용하는 학생들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한다. 이 가건물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되고 스트레스가 더 쌓일 것 같아서 이용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학생들은 노래방이나 PC방과 같은 곳에서 스트레스를 풀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 프리존'의 미활용과 부족한 시설

학원가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인 하교 시간 동안도 '스트레스 프리존'은 거의 이용되지 않았다. 심지어 에어컨은 계속 작동하고 있는데도 부스를 찾아오는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학생들은 부스 내부의 방음이 잘 안 되고, 외부에서도 부스가 잘 보여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부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신청 절차가 번거로워 즉석에서 이용할 수 없다.

주민들과 구청의 반응

이와 같은 상황에 주민들은 현혹되어 있다. 비어 있는 상태에서도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이 이해되지 않으며,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강남구민들은 좀 더 실용적이고 학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원한다고 전했다.

강남구청의 대응 방안

강남구청은 이제서야 보완 방안을 고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전상의 문제와 개인적인 이용을 위해 QR 스티커(출입증)를 발급하는 등 운영 방법을 수정 보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강남구가 아이들을 위해 7억 원을 투자한 것인데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시행정'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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