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팀의 봇 활용과 빠른 대응으로 P코인 상장 직후 급등
2020년 11월 19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발행한 가상자산 P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었다. 이에 따라 시세조작단 알파팀은 텔레그램방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상장 직후 매수세로 인한 가격 급등을 노렸다. 알파팀은 서울 강남구의 사무실에서 차트를 분석하고 매매에 집중했다.
P코인은 상장 직후 오후 2시에 상장가 30원에서 시작하여 단숨에 20배 급등해 600원대로 치솟았다. 알파팀의 리더 문모씨는 "매수세가 강하면 매도로 대응하고, 매도세가 강하면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기본 수급 원칙"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알파팀은 17개의 지갑을 동시에 활용해 P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하는 전략을 세웠고, 단 하나의 지갑에서 463건의 매도 거래가 체결되었다.
이러한 대량 거래가 가능한 이유는 알파팀이 자체 개발한 트레이딩 봇에 있다. 이 봇은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주소를 활용해 1초에 수백 건의 거래가 체결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매도주문이 존재하더라도 봇은 신속하게 매수를 통해 매도 물량을 제거하고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P코인 100개를 매도 주문하면 봇은 100개를 매수해 매도 물량을 소진한 후 시세를 상승시키기 위해 매수 주문을 발행했다. 문 대표는 시세 조작이 진행되는 동안 "매도자가 팔기 시작하면 막을 것이기는 한데 리얼타임(실시간)으로 잘 대응해야 한다"며 "막히더라도 패닉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매뉴얼에 따른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알파팀의 빠른 대응과 트레이딩 봇의 활용으로 하나의 지갑에서는 일일 500건에 가까운 거래 체결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수억원에 달하는 매도주문이 있더라도 봇은 물량을 신속히 흡수하며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었습니다.
P코인의 상장 직후 급등은 알파팀의 효과적인 시세 관리와 트레이딩 봇의 역할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P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높였습니다.
상장 5일 만에 최고가 5000원 기록 후 하락...알파팀의 시세 조작 논란
2020년 11월 19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발행한 가상자산 P코인은 상장 5일 만에 최고가 5000원을 기록하며 상장가 대비 165배 급등한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가상자산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 P코인의 흥행 소식이 돌면서 투자자들이 몰렸으나, 상승세는 잠시였다. 알파팀은 고점에 도달한 시점에서 P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하였고, 그 결과 P코인의 가격은 3일 후 500원대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의 불만과 손실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울려 퍼졌다. 현재, 2년이 넘은 시간이 흘러 P코인의 가격은 10원대로 하락하여 5000원은 먼 과거의 이야기로 남아있다.
세계일보가 입수한 알파팀의 텔레그램방 대화 기록에는 국내 상장 가상자산의 시세를 조작하는 과정이 자세히 드러났다. 문 대표는 "저희가 하는 트레이딩은 마켓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움직임"이라며 시세 조작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주식시장에서 시장 조성자(Market Maker)는 투자자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는 전략이지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시세를 조작하는 '시세 조작 작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행위는 주가 조작과 유사한 면이 있으며,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에서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알파팀은 블록체인 연구·개발의 명분 하에 시세 조작에 나섰다.
알파팀, 거래소 이상거래 제재 회피하며 시장 조작으로 투자자 손실 초래
알파팀의 행동 대장인 김모씨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작동 원리에 대해 정통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거래소가 입금을 처리하지 않거나 계정을 제한하는 경우, 개별적으로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소명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이상거래 제재를 회피하는 팁을 공유했습니다. 알파팀은 또한 시장 유통량을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해당 날짜에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P코인의 최대 물량은 14.2백만 개였습니다. 알파팀은 발행사로부터 시장 물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7백만 개를 비밀리에 획득하였으며, 예상보다 많은 양의 물량이 거래소에 공개되었습니다. 초과 물량은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유통량을 조절하기 쉽도록, MM 업체는 일반적으로 국내 거래소에 혼자 상장하는 신생 코인을 대상으로 선택했습니다. 알파팀은 봇을 통해 다수의 거래를 생성함으로써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거래소에서 판매하는 할인 쿠폰을 사전에 활용하였으며, 거래량에 따라 가상자산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에어드롭 물량까지 챙기는 꼼꼼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알파팀은 가상자산 발행사로부터 1개월에 1000만원의 수임료와 수익의 5~10%를 추적이 어려운 비트코인으로 받았습니다. 세계일보는 상장 이후 6일 동안 P코인을 판매한 5개 지갑의 수익을 분석한 결과, 약 13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한 관계자는 작업에 참여한 모든 지갑을 합한 수익이 30억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알파팀은 싱가포르 법인으로, 국내 법인도 설립하여 수익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법인은 지난해 대비 750% 성장하여 수익이 39억 9천만원으로 기록되었습니다.
MM 업체에 의한 국내 거래소 상장 코인 시세 조작 사례 논란
국내 거래소에서 독점적으로 상장된 '김치코인'들이 MM(Market Maker) 업체를 통해 시세를 조작하여 차익을 얻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알파팀과 P코인뿐만이 아니라 광범위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 납치 살인 사건'의 시작이 된 퓨리에버 코인은 2020년 11월에 코인원에 상장되었을 때 2000원대였지만 단 한 달 만에 1만원까지 급등한 사례가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MM 업체를 통한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한컴위드가 발행한 아로나와 코인도 빗썸에 50원에 상장한 직후에는 1000배 이상 상승했으며, 이 역시 MM 업체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형 MM 업체들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사와 B사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대형 MM 업체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A사의 대표는 가상자산 커뮤니티 등에서 고급 차량 사진을 자주 올리면서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비트코인을 통해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금융 당국의 감시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력한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자선 법무법인의 광야 변호사는 가상자산 MM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상품(투자계약증권)의 시세 조작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을 막는 자본시장법 178조를 적용하여 처벌해야 한다"며 "법은 이미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실질적인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성공적인 3차 발사로 우주산업과 경쟁력 강화 (0) | 2023.05.26 |
---|---|
소아해열제 품귀로 인한 대체 약물 등장, '가루 알약' 재등장 (0) | 2023.05.24 |
SKC, 헬리오스PE와 M캐피탈로부터 ISC 주식 지분 인수 결정 (1) | 2023.05.19 |
국민연금, 3400조원 부채 논란...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의 효과는? (0) | 2023.05.09 |
국고채 대세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투자에 몰려들다 (0) | 2023.05.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