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수요 급증, 전기요금 부담과 장마 괴담의 영향
올여름 '슈퍼 엘리뇨'(해수면 온도의 3개월 이동 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 영향으로 '역대급' 장마가 이어질 것이라는 소식에 제습기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한 조사 결과로 23일간 전자랜드가 1~18일 동안의 제습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년 만에 제습기 신제품을 내놓은 SK매직의 경우 벌써 세 차례 품절 사태를 빚었으며, LG전자는 5월부터 제습기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 이는 전기 에어컨을 가동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와 함께 지난해의 폭우와 올해 예상되는 장마 괴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습기 업체들의 저전력과 저소음 제품 개발
전기 요금이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저전력 소비와 저소음 기능을 강조하는 제습기를 선택하고 있다. 가전 업체들은 이에 대한 수요를 겨냥하여 제습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제습기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스마트싱스'를 추가하여 AI 절약 모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대 소비전력의 20%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또한 저소음 모드를 지원하여 도서관보다도 조용한 수준의 34데시벨(dB) 수준의 소음을 내도록 설계되었다.
LG전자의 2023년형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는 전력 1킬로와트시(kWh)당 3.2리터를 흡수해 동급 용량의 제습기 중에서 제습 효율이 가장 뛰어나며, 에너지 소비 효율도 1등급을 달성하였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하루에 평균 5.7시간씩 '스마트 제습 모드'를 사용하여도 전기 요금이 6,000원 이하로 충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다양한 제습기 제품 출시로 시장 수요 증대
다양한 기업들이 제습기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SK매직은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절반으로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인 '초슬림 제습기'를 선보였다. 이 제습기는 13리터의 제습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두께가 22cm로 성인 남성의 손 한 뼘 정도에 불과하여 좁은 공간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코웨이는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를 출시하여 하나의 제품으로 실내 공기 청정과 습도 조절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설정한 희망 습도에 맞춰 자동으로 제습 기능을 작동시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전망과 업계의 의견
국내 제습기 시장은 작년 대비 큰 성장을 보이며, 올해에는 6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에어컨을 방마다 켤 수 없는 만큼 제습기와 선풍기를 가동해 전기요금을 절약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제습기 업체들은 홍보를 크게 하지 않아도 제품이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수요를 얻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제습기 시장의 성장은 전기 에어컨 대신 선택되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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