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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14년 만에 라면값 최대 상승... 서민경제 부담 커져

by YoonMoney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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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물가 급등으로 서민경제 휘청, 체감 물가 상승에 소비자 부담 커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시민들의 풍경이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한 124.04로 나타났다고 밝혀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러한 물가 상승세로 인해 서민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한끼 식사를 위해 라면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나, 라면의 가격 또한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잼은 35.5%, 치즈는 21.9%, 빵은 11.5% 등 식료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을 겪고 있다.

조모 씨(27)라는 대학원생은 최근 라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말마다 대형마트에서 대량 구매하여 비축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는 편의점에서 라면을 구매하던 때에 비해 개당 2000원 안팎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은 먹거리에 한정되지 않고 다른 식재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공해영 씨(46)는 최근 식용유와 고기 값 등 식재료 가격이 10∼2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 수는 회복되지 않아 종업원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설탕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인건비를 더 사용할 여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물가 상승은 약간의 둔화가 보이기는 하지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체감 물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으며, 자영업자들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가 상승과 체감 물가 상승의 이러한 상황은 서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가계 경제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와 관련 기관은 물가 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 인상의 여파로 지난해 14년 만에 최대 상승 폭 기록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한 124.04로 나타났다고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이 발표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물가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3%대 초반으로 둔화됐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 세부 품목 112개 중 31개(27.7%)는 10%를 초과하는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그 중에서 잼(35.5%), 치즈(21.9%), 피자(12.2%), 두유(12%), 빵(11.5%), 햄버거(10.3%) 등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라면 가격 상승은 지난해 단행된 라면 출고가 인상의 영향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고가 상승 전 매입한 재고가 소진되고 인상된 출고가로 매입한 라면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통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라면업계는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인건비,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농심을 비롯한 라면업계 4사는 지난해 9월부터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하며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오뚜기와 팔도는 지난해 10월에 각각 11.0%, 9.8%의 제품 가격 인상을 시행하였고,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에는 평균 9.7%의 인상을 이뤘다.

라면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으며, 이는 가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을 겪으면서 라면을 비롯한 먹거리 소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맥 안정세에도 국내 밀가루 공급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원맥(밀가루의 원료) 국제 가격이 국내 밀가루 공급가격에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했던 원맥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지만 제분업체의 원가 부담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제분업체가 지난해 상승한 밀가루 가격을 유지해 원가 부담이 줄어들지 않아 가격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제분업체는 원맥을 미리 구매하는 특성상 밀가루 공급가를 즉각적으로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원맥 가격의 하락과 라면업체의 밀가루 공급가 인하 요구로 인해 제분업체는 비공식적으로 할인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업계 전반에는 올해 들어 가격 상승이 지속되어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파리바게뜨는 2월에 95개 품목의 판매가를 평균 6.6% 인상했으며, 미스터피자는 2월부터 피자 등의 가격을 최대 40% 인상했다. 또한, 동원F&B는 1월부터 유제품인 치즈와 크림 등 50여 종의 공급가를 평균 10% 인상했다.

또한, 설탕 등 다른 주요 원자재의 국제 가격도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며 추가적인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5월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5% 상승한 157.6으로, 올해 1월 가격지수 116.8과 비교하면 4개월 동안 3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은 원료 가격의 상승과 기타 인상 요인들로 인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영업자들에게 어려움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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