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주가조작 전말.. 과연 진실은...?

다우데이타 폭락 전 대량 매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최근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량 매도한 시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은 20일에 보유 중이던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3.65%)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보유 주식은 1천21만960주에서 881만960주로 줄었고, 매각 대금은 605억4천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특히, 다우데이타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김 회장이 주식을 매도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SG증권이 대량 매도를 한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김 회장의 이번 지분 매도 시점이 매우 절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이번 지분 매도가 자녀들의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여름까지 1만원 전후에서 거래되다가 작년 7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2월에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9천700원 대비로 최고 467.01% 상승한 것이다.

폭락 전 서울도시가스 회장도 현금화

이번에 발생한 주가 조작 사태에서, 서울도시가스그룹의 김영민 회장이 폭락 전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보유 주식 10만주를 주당 45만 6950원에 매도하여 456억 95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에 따라 서울가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최근 다단계 사모펀드의 CFD(차액결제거래) 반대매매로 최근 주가 급락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FD는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주가의 변동에 따른 차익만 얻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이다. 최소 증거금률 40%로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어,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기본 증거금이 유지 증거금 이하로 내려가고 추가 증거금을 내지 못하면 주식은 시장가에 청산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가스 외에도 다른 8개 종목이 지난 24일 하한가로 직행한 바 있다. 해당 종목의 업종은 모두 다르지만, 이날 SG증권 창구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와 하한가를 맞았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일각에서는 주가 조작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주가 조작 세력이 다단계로 투자자를 끌어모아 CFD 계좌를 통해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는데,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반대매매 폭탄'을 맞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소 투자금 3억

H회사는 주가조작 세력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업팀, 매매팀, 선물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가조작에 참여할 수 있는 최소금액은 3억원이었으며, 동일 장소에서 주가조작을 하면 조사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IP주소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각자 다른 장소에서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투자 대상은 유통 물량이 적어 쉽게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종목들이 선별되었으며, 주가를 올리는 소위 '펌핑하는날'을 정하고 0.5~1%씩 가격을 밀어올렸습니다. 이 회사를 알게된 거의 모든 사람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준다는 약속에 너도나도 투자에 뛰어들었으며, 이들 개인 투자자들도 인지하고 있었던 투자 절차와 방식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 정보를 통째 알려줘야 했습니다. 이 회사에 참여한 투자자 중에는 정·재계 인사, 의사, 유명 연예인 등이 많았으며, 가수 겸 연기자 임창정 씨도 그 중 한명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부 직원의 배신과 폭로

H회사의 L회장이 내부 직원의 배신으로 인해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장은 전업투자자 출신으로 유명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 만난 클랜원들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으며, 내부 조직 결속을 위해 서울 유명 호텔을 대관하여 파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내부 임원과의 갈등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직원이 보유한 주식 물량을 회사 몰래 대량 매도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동시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였고, L회장 등은 대책 마련을 위해 밤샘 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관계자 10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하였고, 주가조작 회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였다. L회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였으나, 이 사건과 관련된 직원과 투자자들은 피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